건강이야기

레오폴드 아루엔브루거 : 진단의 역사를 새로 쓴 타진법

좋은집 이야기 2021. 9. 7. 14:00

레오폴드 아루엔브루거 : 진단의 역사를 새로 쓴 타진법 Leopold Auenbrugger, 1722.11.19~1809.05.17

출처: 픽사베이

 프로이트나 슈타이나흐와 더불어 천재라 불리는 의사 중 한 명이 바로 아우엔브루거(혹은 아우엔부르게르)가 있습니다.

 의사들이 병리학 연구에 해부학적인 생각을 적용하면 할수록 질병은 장기의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질병을 일으키는 데 해부학적 변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다 명백해졌습니다. 그와 함께 이 같은 변화를 살아 있는 환자에게서 알아내는 방법을 발견한 필요를 보다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순수한 과학으로서 병리학부 학자는 진단을 병리 해부실에서 확인하거나 정정하는 것에 가치가 있지만, 환자에게 있어서는 너무 늦게 됩니다. 증상을 아는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되고 그렇게 해서 그 증상을 일으킨 해부학적 변화의 이해와 인식에 도달합니다. 맥박이나 호흡은 매우 가치 있는 징후로 체내를 알 수 있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20세기까지는 방법을 얻지 못해 의사들은 엑스레이가 발견될 때까지 기다리게 됩니다. 체내 조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속을 보는' 것이 가능한 직접적인 방법에 대해 찾게 된 것입니다. 술통이 비어있는지 차 있는지는 술통을 두드려 보면 됩니다. 아우엔브로거는 여관 집 아들로 아보지가 이 단순한 작업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습니다. 한편 사람의 흉강은 여러 가지 점에서 와인 통과 비슷합니다. 폐는 정상일 때는 공기로 가득 차 있지만, 어떤 종류의 병을 앓으면 병적인 분비가 폐포를 가득 채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슴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면 그 결과의 음색은 술통과 마찬가지로 내부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술통에 와인이 가득 차 있으면 두드릴 때 일어나는 소리는 저음인 탁음이고 만약 술통이 비어 있으면 공기가 가득 차 있는 소리인 청음(공명음)이 들립니다. 마찬가지로 왼손을 가슴 위에 가만히 올리고 왼손의 손가락 하나를 오른손의 손가락으로 두드렸을 때, 만약 폐포에 공기가 가득 차 있으면 음색은 '청음'이고, 병적 분비액으로 가득 차 있으면 음색이 '탁음'으로 이와 같은 방법의 '타진법'으로 흉곽 내의 장기가 정상인 지 혹은 병적으로 변화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우엔부르거는 슈비텐의 제자인데 빈의 스페인 병원에서 1751년부터 1762년까지 처음에는 의사 조수로 있다가 의사로 근무합니다. 아우엔브루거는 이 병원에서 타진에 대한 실험을 시작합니다. 그의 타진을 한쪽 손가락으로 직접 두드리는 것으로 왼쪽 손가락을 중개로 하는 현재의 방법이 아닙니다. 그는 정상적인 '청음', '높은음', '분명하지 않은 음'과 '탁한 음'을 구별했습니다. 오늘날 정상적이 폐를 타진했을 때의 '청음', 병적 분비로 고체가 된 폐나 간장을 타진했을 때의 '탁음' 그리고 후두나 정강이뼈를 두드렸을 때의 높은음인 '고음'을 3종류의 타진음으로 봅니다. 아우엔 브로 거는 타진 법에 대해 간행하기 전 7년 동안 실험을 하여 경험을 쌓습니다. 어느 누구에게 배우지 않고 해부학적 그리고 진단한 적 생각을 고생해서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음악적으로 뛰어난 귀'를 가진 사람들은 재능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더 빨리 습득한다는 사실인데 아우엔브루거는 상당한 실력의 아마추어거나 아마추어 이상이었습니다. 그의 집에서는 종종 음악회가 열렸고 그는 살리에리(Salieri)의 코믹 오페라 가사를 쓰기도 합니다.

 7년 후 아우엔 부르거는 알릴 준비를 하고 1760년 마지막 날에 저서 '타진의 새로운 고안'의 서문을 씁니다. '흉부질환을 알아내기 위해 내가 발견한 새로운 징후를 여기 독자 여러분에게 제공합니다. 이것을 사람의 가슴을 두드리는 방법으로 그로 인해 일어나는 소리의 독자적인 성질로 흉곽 안에 상태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나의 발견을 공표하는 것은 7년 동안에 걸친 관찰과 고찰의 결과를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발표를 함으로 받게 될 위험을 깨닫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한 발견으로 기술이나 학설을 설명하거나 개량하거나 하는 사람들은 시샘, 악의, 미움, 험담, 중상을 받을 운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내가 받아야 할 당연한 운명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동기에 휩싸인 사람들에게 내 학설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내가 적은 내용은 힘겹고 번거로운 노력으로 거듭한 시험이라는 점을 나는 증언하지만 언제나 자만의 매력적인 영향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여기서 내 논문에 기술한 질병에 관한 한, 새로운 징후가 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전부 연구되어 있다고는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아직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결점이 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이 결점은 주의 깊은 경험에 의해 바로잡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같은 관찰이나 경험은 이 질병이나 다른 질병에 있어 진단, 예후 및 흉부질환의 간호를 다른 진리의 발견으로 안내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결점이 있기 때문에 곤란한 경우에는 걸출한 슈비텐 남작의 주석서에 의지했습니다. 이 주석서는 자연의 충실한 관찰자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해서 장황하고 길게 쓰는 악습을 피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나의 초보적인 발견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시작할 수 있는 확고한 기초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공표함에 있어서 의과학을 올바로 평가하는 모든 사람들에 의해서, 좀 더 완전한 지식이 지금까지 결여되어 있던 흉부의 질병에 적지 않은 빛을 비추었기에 내가 의학에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얻을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의 소 책자는 출판 준비가 끝났습니다. 다리 펜을 들어 서문에 '권고'를 덧붙였습니다. '권고: 모든 의사들에게'였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징후는 진단뿐만 아니라 질병의 치료에도 매운 중요하며 맥박이나 호흡의 검사에 버금가는 가치를 있음을 주장하고 싶습니다. 흉곽의 이상음은 모든 경우에 중증의 위험을 나타내는 징후임을 주장합니다.' 

 이 책의 제목은 '새로운 고안'이고 완전한 제목은 '새로운 고안, 흉벽을 두드려 흉곽 내부에 숨겨진 질병의 병징을 발견하기 위하여'라는 긴 것입니다. 모르가니의 저작이 발행된 것은 1761년으로 두 권의 책은 같은 움직임, 즉 해부학적인 생각의 진보를 표현했습니다. 모르가니는 병리 해부학의 기초를 만들었고, 아우엔브루거는 해부학적 진단법을 기초로 만들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대부분의 의사들은 아우엔브루거의 발견에 전혀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히포크라테스가 기록했으니라고 선언했고, 타진은 환자들을 불필요하게 괴롭히는 것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아우엔브루거에게 있어 더욱 슬픈 일은 하엔의 차갑고 완고한 침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광범위하게 읽혀 2년 안에 신판의 간행이 요구되었습니다. 할러는 타진을 '자세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전혀 새로운 발견이라고 생각되고 이런 종류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말은 옳지만 경의를 가지고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한엔이 세상을 떠난 뒤 타진이 빈 대학 임상에서 행해지 졌지만 그가 세상을 떠나고는 한동안 잊히고 맙니다. 타진을 환자의 가장 중요한 검사법 중 하나로 이해하게 된 것은 19세기 초 프랑스 의사들이었습니다. 

 1762년 아우엔브루거는 동료와의 다툼으로 스페인 병원을 퇴직하고 바쁜 개원의가 됩니다. 치료, 적리, 인플루엔자에 대한 짧은 논문을 쓰기 위해서 몇 번이고 펜을 들었습니다. 1784년 황제는 그에게 귀족 칭호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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